유엔난민기구와 캐나다, 태국이 중국인 망명자 본국으로 보내자 강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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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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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엔난민기구]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태국이 지난달 중국인 망명자를 중국으로 강제송환한 것에 대해 캐나다가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들이 캐나다로 이주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프랑수아 라살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과 태국에 심각한 우려를 보낸다"며 "태국이 중국으로 보낸 망명자들은 유엔난민기구(UNHCR)의 공식적 보호 하에 있었다"고 비난했다고 같은 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인 장예페이(姜野飛)와 둥광핑(董廣平)은 태국에서 캐나다로 떠나지 못한 채 지난달 중국으로 보내졌다.

UN은 태국 군사정부가 이들이 캐나다에 가기로 돼있던 것을 알면서도 중국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UNHCR은 송환이 밝혀진 이후 이례적으로 망명자 실명을 공개하며 태국과 중국 정부를 규탄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UNHCR의 보호를 받고 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태국이 망명자들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에 대한 전 세계의 비난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국제 앰네스티(사면위원회)도 "태국이 반체제인사들을 고문과 불공정한 재판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태국은 1951년 난민협약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난민 지위 보장 등의 규칙은 따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군부 집권 이후 중국과 군사적 연대를 강화하면서 망명자 송환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은 지난 7월 위구르족 100여 명을 중국으로 돌려보냈고 실종설이 돌았던 홍콩 출판업자 구이민하이(桂民海)도 중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민하이는 중국 사회를 비판하는 책을 출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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