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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정숙함의 절정’ 신형 K5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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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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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K5 하이브리드.[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달리는 건지, 미끄러지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부드러운 주행 능력’

기아차의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첫 인상이다.

푸설푸설 가랑눈이 날리고, 안개가 살짝 낀 날씨를 보인 지난 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인천 아라여객터미널까지 왕복 60㎞를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신형 K5 하이브리드는 전면부에 에어플랩(AAF: Active Air Flap)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공기 저항을 줄이면서도 냉각수 온도를 효율적으로 낮춰 연비를 향상시켰다. 에어플랩은 냉각수 온도와 주행 속도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의 덮개를 자동 개폐한다. 전후면 범퍼의 측면은 슬림하게 개선돼 주행 효율을 높이고 역동성을 더했다.

시트는 몸이 푹 잠기는 안락함보다는 약간 딱딱한 업무용 의자의 느낌을 받았다. 계기판은 RPM이 아니라 EV모드 에너지 흐름도가 표시돼 연비 운전을 북돋워줬다.

40㎞ 이하에서 들리는 전기 모터의 ‘웅웅’ 소리도 이전 모델보다 신경이 덜 쓰였다. 실내 소음이 거의 없어 동승석 사람과 거실에서 대화를 나눌 때처럼 편안했다.
 

신형 K5 하이브리드 센터페시아 메뉴에 하이브리드 화면이 추가됐다.[사진=윤정훈 기자]


2.0 GDI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m, 38kW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스포티 하이브리드’ 콘셉트의 K5는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응답했고, 가솔린차 만큼이나 좋은 힘을 발휘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아차가 말하는 것처럼 K5 하이브리드는 세 번째 얼굴이라 불릴 만 했다.

주행모드는 에코·노멀·스포츠로 나뉘는데 이날은 대부분 구간에서 에코로 연비운전에 집중했다. 눈이 와서 도로가 다소 미끄러웠는데 80~100㎞/h의 연비 운전을 하다보니 기아차가 광고에서 보여준 ‘시티 봅슬레이’가 생각났다. 이 구간에서는 물 위에 떠있는 소금쟁이처럼 차는 조용하게 나갔다.

차는 80㎞/h의 속도를 낼 때 순간연비가 20㎞/ℓ 이상 나왔고, 100㎞/h 이상의 속도에서는 15㎞/ℓ대로 순간연비가 줄었다. 하이브리드 차를 타게 되면 연비에 목표가 생긴다더니 그 말이 이해가 됐다. 나도 모르게 연비 운전을 위해 80㎞/h 대의 효율적인 운전을 하고 있었다.

이날 연비 운전에 집중한 덕에 최종연비는 21.2㎞/ℓ로 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공인연비 17.0㎞/ℓ보다 높게 나왔다. 2000만원대 신형 K5 하이브리드는 주중 도심운전과 주말 고속도로 운행에 안성맞춤이다.

개별소비세가 적용되는 올해 안에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인수받으면 △프레스티지 모델은 2824만원 △노블레스 모델 2937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모델은 313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신형 K5 하이브리드.[사진=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 계기판.[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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