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석패율제는 소수 중진들을 위한 제도이므로 결코 정치개혁의 상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석패율제는 지역구 낙선자 중 득표율이 높은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제도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의원은 "석패율제는 일본 보수정치를 잇게 하는 키인데 왜 대한민국이 따라가야 하는가"라며 "정말 우리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이다.
그는 "석패율제는 기본적으로 국민주권주의에 정면으로 위반된다"면서 "최근 한 달 내 여야 소수 중진들이 험지출마를 얘기하는데, 이 험지 출마란 명분 속에서 박수를 받으면서 실리는 실리대로 챙길 수 있는 것이 석패율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의원은 "소수 중진들의 꽃놀이패이며 황금다리"라며 "이게 어떻게 정치개혁의 좋은 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야당에서 석패율제를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비례대표 숫자의 절반을 석패율이 갉아먹는 것인데, 야당이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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