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AIIB 초기 자금 조달용 발행 채권 인수할 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2-11 17: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발족 초기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 발행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한국 정부나 한국 금융기관들이 이 채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주도의 AIIB가 발족 초기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려면 신용등급이 필요하지만 신용등급을 취득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천환(陳歡) AIIB 준비단 부대표가 "한국 재정당국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힌 점에 근거해 한국 정부나 한국 금융기관들이 채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IIB는 예정대로 연내에 발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년 1월 중순 정식 오픈 행사를 갖고 봄부터는 융자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발족 첫해의 융자규모는 20억 달러 내외로 내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은행(WB) 등의 협조융자도 검토되고 있다.

이후 5~6년간 연평균 100~150억 달러를 융자 등으로 개도국의 인프라 건설에 지원할 예정이다. 9일 현재 10개국 이상이 비준을 마쳤으며 비준완료국의 출자액이 전체 자본금의 50%에 달하면 은행이 정식으로 발족한다.

AIIB에 참여의사를 밝힌 57개국 중 50개국은 6월 말까지 서명을 마친 상태다. 나머지 7개국 중 필리핀을 제외한 6개국도 지난 9일까지 서명을 완료했다. 현재 미서명 국가는 필리핀 1개국뿐이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어 서명을 미루고 있다. 올해 말까지 서명을 마치지 않으면 발언권 등에서 우대를 받는 창설국의 지위를 잃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