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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생산·소비 예상외 '선전'...경기 드디어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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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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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11월 산업생산 6.2% 증가, 소매판매는 11.2% 늘어나

  • 중국 경기 완전히 회복 국면은 아냐, 추가 통화완화로 안정 유지 必

[사진제공 = 아이클릭아트]

 

[출처=국가통계국]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11월 산업생산과 소비 상승폭이 예상을 웃도는 수준을 보이며 다소 개선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6.2%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5.6% 증가를 크게 웃돌았으며 이로써 두 달 연속 지속되던 증가율 둔화세도 마침표가 찍혔다.

루정웨이(魯政委) 흥업(興業)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다시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당국이 내놓은 친환경, 전기자동차 산업 지원 등 부양책이 효과를 보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1월 중국 산업생산 증가폭 확대의 일등공신은 바로 자동차였다. 지난 10월 시행된 중·소형차 취득세 감면조치로 11월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난 255만1000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7%포인트 늘어난 13%의 증가율의 보이며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을 0.36%포인트 높였다.

하이테크 신흥 산업의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대비 10.3% 늘어났다. 특히 우주항공 제조업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26.9%, 전자·통신설비 제조업은 13.8%씩 늘어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출처=국가통계국]
 

[출처=국가통계국]


이날 함께 공개된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1.2%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1%, 전월치인 11.0%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 솔로데이 파격세일로 인한 소비 급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1~11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해 지난 1~10월까지 증가율과 동일한 수준을 지속했다.

11월 중국 생산, 소비 지표가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이를 중국 경기가 완전히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앞서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저조한 수준을 지속하며 내수 위축 국면을 반영한데다 해관총서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도 동반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인 때문이다.

11월 산업생산의 경우도 자동차, 신흥산업은 정책수혜로 '선전'했지만 공급과잉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철강, 시멘트 등 대형 제조업은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강재 생산량은 전월의 마이너스 0.2%에서 플러스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증가율이 2%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멘트와 판유리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6%, 3.4%나 감소했다. 

11월 일부 거시지표에서 회복조짐이 감지되는 동시에 전반적으로는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당국의 추가 부양책, 기준금리, 지준율 인하 등 통화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선젠광(沈建光) 미즈호증권 수석 경제학는 "내년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추가 인하하면 경제 상황이 한층 더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국 해통증권도 "11월 각종 거시지표로 볼 때 중국 시장의 추가 통화완화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경기회복에 힘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추가 기준금리, 지준율 인하 등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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