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혀나 잇몸 등 입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 환자 10명 중 4명은 9세 이하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구내염 진료인원은 2008년 116만6000명에서 2014년 151만5000명으로 29.9%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진료인원 가운데 9세 이하는 39.2%로 가장 많았다. 구내염으로 병원을 찾은 10명 중 4명이 어린 환자인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9세 이하 환자는 1만3102명으로, 10대 이상(2011명) 연령층의 6.5배에 달했다.
특히 1~6세 영유아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이 1만8313명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구강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내염은 혀나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거나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등 원인이 다양하다.
주로 입안에 통증을 동반하는 궤양이 나타나며 수두·수족구병 등에 걸린 경우 구내염 증상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구내염은 대부분 감염성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평소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규칙적인 생활과 올바른 영양섭취가 필요하다"며 "깨진 치아나 상한 치아가 있을 경우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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