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일반 회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원이 서울문화재단의 창작곡 작품지원을 받고 작곡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 한편 뮤지컬 작곡, 전문 합창단 지휘하는 등 다양한 음악 무대로 종횡무진하고 있어 화제다.
삼성전기 헝가리 지사에 근무하는 조현철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현철씨는 지난 2008년 전주 소리축제 창작 판소리합창 부문에서 '적벽의'로 수상하고 2010년에는 국악창작합창곡 '가상칠언'이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작품에 선정돼 국악관현악단 협연으로 공연했다. 이어 2002년에는 그가 작곡한 뮤지컬 '날아라 피코'가 교육인적자원부 우수작품 선정(2002)되는 등 그가 작곡한 여러 창작동요들이 어린이들에게서 많이 불리워지고 있다.
그의 배경을 보면 이같은 활약이 이해된다.
조현철은 연세대 음악대학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했다. 헝가리 코다이음악원 석사과정에서 세계적인 지휘자인 Peter Erdei로부터 지휘를 수료했다. 아울러 한누리 합창단의 음악코치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공연을 다녀 왔고, 서울코다이싱어즈의 부지휘자로 국제대회에도 입상했던 경력도 가지고 있다.
올해에도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 지원으로 부다페스트의 두나 강과 서울의 한강을 소재로 하여 작곡한 창작곡인 '두나아리랑'을 12. 28 서울코다이싱어즈 정기연주회에서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두나 아리랑'은 한국과 헝가리 두 나라의 고난의 역사와 5음계 음악적 배경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양국의 민요들을 통해 재창조시킨 작품이다.
국내 최고의 기업에서 일하는 팔방미인 훈남, 조현철의 음악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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