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BJ이자 배우인 강두리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이 난 가운데, 사망 전 친구에게 보낸 문자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5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강두리가 자신의 오피스텔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망하기 전 강두리는 "요즘 많이 힘들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지인이 집을 찾아갔지만 문이 열리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시신 옆에 번개탄이 발견됨에 따라 자살로 결론내렸다.
앞서 강두리는 아프리카티비 게시판을 통해 최근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지난달 강두리는 '발칙하게 고고'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따고 말한 뒤 "곧 데뷔 막바지 준비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달부터는 지금 연습하고 있는 DJ소속사와 DJ활동 분야로만 계약하고 소속DJ로 차후 활동하게 될 것 같구요! 12월부터 계약할 예정이라 그때부턴 (연습가는 날)이 아니라 그냥 눈뜨면 연습실 사무실 이렇게 될 것 같아요"라며 데뷔를 언급했다.
이어 강두리는 "이번에 두달정도 이 일을 하면서 공적, 사적 이것저것 멘탈 나갈 일이 많아서 (조금 느끼신 분들도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많이 힘들 때가 있었어요. '그까짓 촬영하는 게 뭐가 힘들지?'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일할 때도 그랬지만 쉴 때도 맘놓고 편히 쉰 적이 없던 것 같아요. 이 상태로 방송하면 안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것 같아 못했던 것도 있네요"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사망하기 3일전 올린 글에서 강두리는 "요즘 사적으로 안 좋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어요. 드라마 끝나고 방송할 땐 점차 나아지던 중이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더 상황이 더 나빠져서 계획한 대로는 아무 것도 못했네요... 정말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그래도 마음 다 잡고 다시 여러분께 돌아갈 준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니, 다시 한 번 일어서려구요. 다음주에 봐요"라고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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