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14일 청천2 재개발구역에 대한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고시했다고 밝혔다.
청천2 재개발구역은 부평구 청천동 36-2번지 일대 21만9328㎡를 정비해 5190가구의 공동주택을 건설하고, 그중 3343가구를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며, 26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사업시행계획을 세웠다.
인천시는 지난 5월 27일 국토교통부에서 청천2 재개발구역이 기업형 임대주택 시범구역으로 선정된 후 6개월 만에 정비계획 변경, 경관 심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교통영향평가, 건축 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마쳤다.
청천2 재개발구역은 2008년 12월 8일 정비구역 지정고시 후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장기간 사업이 정체돼 있었던 구역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7년 만에 사업추진이 정상화됐다.
특히, 재개발구역 등 원도심 정비사업의 장기적인 침체가 도시경쟁력 및 도시가치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어 고심 끝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청천2 재개발사업이 민간조합 주도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시와 국토교통부가 직접 뉴 스테이를 활용한 투자구조(리츠)를 기획하고,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시켰다.
청천2 재개발구역은 대형을 소형으로, 분양을 임대로 공급하는 등 서민 주택공급 중심의 주택정책으로 전환·확대해 정비사업의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뉴 스테이는 중산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주거혁신 정책으로, 기업형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은 적정수준으로 관리되는 임대료를 납부하게 된다.
희망할 경우 8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임대주택 사업과는 다르게 주택의 규모에 대한 규제가 없어 다양한 주거공간을 서민층에게 공급하는 것이 장점이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청천2 재개발구역에 뉴 스테이를 도입해 정상화시킨 데 그치지 않고, 십정2 주거환경개선구역도 뉴 스테이를 통해 사업을 재개시키기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은 전세는 줄고 월세가 늘고 있어 과도한 임대료 인상, 퇴거 불안, 주거 이전에 따른 목돈 마련이 항상 걱정인 서민층이 안심하고 오래 거주할 수 있는 선진화된 기업형 임대주택이 더욱 필요하다”며 “청천2 구역, 십정2 구역 외에도 추가지역을 발굴·선정해 서민층이 안심하고 재정착 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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