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보령시가 매년 증가하는 청소예산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인근 시군과의 형평성 유지를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0년 봉투 가격을 인상한 이후 서민생활 안정과 물가관리 차원에서 가격을 동결해 왔으나, 쓰레기 수거비용과 처리비용이 원가에 현저히 못 미쳐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현실에 맞는 수준으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
보령시의 20ℓ 종량제 봉투 가격은 270원으로 충남도 8개 市 중에서 가장 낮은 실정으로, 가격은 그간 물가관리심의회의 의결과 조례개정 등을 거쳐 인상하게 됐다.
일반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인 20ℓ의 경우 270원에서 380원으로 오르게 되며 ▲2ℓ는 30원에서 40원 ▲3ℓ는 50원에서 60원 ▲5ℓ는 80원에서 100원 ▲10ℓ는 140원에서 200원 ▲30ℓ는 390원에서 560원 ▲50ℓ는 650원에서 980원 ▲100ℓ는 1290원에서 1930원으로 각각 인상되며, 아파트 등에서 사용되는 120ℓ용 음식물 납부칩은 1560원에서 3200원으로 인상된다.
시 관계자는 “청소예산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인근 시·군과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상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 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낮 시간에 무분별한 생활쓰레기 배출로 관광보령 미관이 저해돼 쓰레기 배출시간을 당일 저녁 8시부터 익일 오전 4시까지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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