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곡물 등 농산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국유식품기업인 중량(中糧)그룹(COFCO)이 글로벌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해 중량그룹이 아시아 최대 원자재 기업인 홍콩 노블그룹(Noble Group·來寶集團)의 농업부문 전담 사업부(Noble Agri)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흘러 나오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량그룹은 노블 농업사업부 지분 49%를 7억~7억5000만 달러(약 8266억~8856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량그룹은 지난 2014년 4월 이미 해당 사업부 지분 51%를 15억 달러에 매입한 상태다.
동방재부망은 "지분 매입설이 사실이라면 중량그룹이 추가 투자를 통해 사실상 노블그룹 농업사업부 인수를 선언한 것으로 이는 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글로벌 농산품 시장에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중량그룹은 과거 글로벌 업체를 끼고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노블 농업사업부를 통해 전세계 농가에서 직접 농산품을 구입, 세계 시장에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중량그룹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소위 글로벌 농산물 거래업체의 'ABCD'로 불리며 세계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 브라질의 벙기(Bunge), 미국의 카길(Cargill), 프랑스의 루이드레퓌스(LDC) 등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노블그룹이 실적 악화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노블그룹의 주가도 폭락했으며 자산 손실규모도 수 십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블그룹은 1994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가 2년 후 상장 폐지하고 1997년 싱가포르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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