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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홍콩마카오 일국양제 "변질될 수 없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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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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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을 향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단호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시 주석은 23일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의 업무보고를 받고서 "근년 들어 홍콩의 일국양제 실천 과정에서 일부 새로운 상황이 나타났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24일 전했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는 확고부동하며 변하거나 동요하지 않는다는 점과 홍콩에서 일국양제가 실천되는 과정에서 원래 모습을 잃거나 변형되지 않고 시종일관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을 둘러싸고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 등 논란이 빚어진 것을 겨냥, 중앙정부의 단호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가을 홍콩 민주화 시위인 이른바 '우산 혁명'이 79일간 계속됐고 지난 6월에는 홍콩 입법회가 선거안을 부결시키는 등 논란이 일었다.

한 국가, 두 체제를 의미하는 '일국양제'는 홍콩과 마카오에 주권 반환 이후 50년간 적용되는 정책으로 두 특별행정구에 고도의 자치권을 인정하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주권 영역인 외교와 국방권 등을 행사하는 체제를 의미한다. 시 주석은 렁 장관에게 "홍콩 정부가 사회 각계를 단결시켜 홍콩 사회의 정치적 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마카오 행정장관으로부터도 별도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는 "마카오 경제가 각종 요인으로 침체되고 있지만 마카오 경제는 강한 대항력이 있다"며 새로운 기회를 맞아 단결을 통해 경제의 다원화, 민생개선, 사회안정을 이루길 당부했다.

시 주석은 이밖에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마카오의 육상·해상 경계선을 명확히 확정한 사실도 거론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 과정에서 마카오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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