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최근 TV와 PC, 모바일에 이어 제4의 스크린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육성하기 위한 활성화 대책이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8일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해 2018년까지 △선순환 시장 생태계 조성 △중소벤처기업 지원 확대 △글로벌 지향 선도적 기술개발 △법‧제도 선진화 등에 총 789억원을 투입한다.
디지털사이니지는 공공장소, 상업공간 등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로 아파트 엘리베이터, 도로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투명 디스플레이, 100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디지털사이니지는 세계시장 규모가 2014년 151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314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광고산업의 활성화, ICT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할 미래형 전략산업 중 하나다.
이미, 우리나라는 전 세계 사이니지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19%를 점유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와 유무선 네트워크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반면, 국내에서는 수익모델인 광고시장이 정체되고, 수요 창출이 미흡해 기술발전 추세에 대응한 법제도 정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미래부는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선순환 시장 생태계 조성해 민간수요 창출을 위해 전국 5개소에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평창 올림픽과 연계시켜 5곳에 사이니지 거리를 조성한다.
또한 현재 잠실 광고문화회관 한 곳에 불과한 체험관도 10개로 늘린다. 특히,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한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과 지자체 공공서비스 개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공공수요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어 중소벤처기업 지원 확대안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전국 3곳에 디지털사이니지 특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송도에 있는 품질인증 시험센터의 기능을 확대하는 등 전체 200여개 기업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20개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지향 선도적 기술개발을 위해 2018년까지 총 333억원을 투입해 취약한 소프트웨어(SW) 및 콘텐츠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초기단계인 ITU-T 등 국제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아울러 관련법과 제도 선진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 옥외광고물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를 촉진, 미국 타임스퀘어와 같이 설치규제를 대폭 완화한 자유표시구역 도입과 신기술에 대한 임시 허가제 활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를 통해 2018년 기준으로 전 산업에서 생산유발 5조5000억원, 부가가치유발 2조3000억원, 고용유발 3만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최준호 디지털방송정책과장은 “이번 산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침체된 디지털사이니지 광고시장이 확대되고 다양한 수익모델이 개발되어 사이니지 산업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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