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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춘제 연휴를 맞아 인파로 북적이던 중국 극장가의 모습.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15년 한 해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성장률 둔화가 지속됐지만 문화·미디어 관련 기업은 빠르게 '몸집'을 키우며 상승가도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올해 영화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관련 미디어 업종 상장사 70% 이상이 순익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보여 주목된다고 31일 보도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문화 미디어 상장사 시가총액 규모는 1조66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4.32% 증가했다. 특히 영화 산업 등의 빠른 성장세가 전체 업계의 상승곡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중국 영화시장 규모는 400억 위안(약 7조1376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중국 국산 영화의 박스 오피스가 전체의 59.2%에 육박하는 237억2000억 위안을 기록하면서 관련 업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37억2000만 위안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73.1% 증가한 수준이다.
향후 성장 잠재력도 여전히 크다. 중국 영화업계 전문가는 "향후 5~10년 내 중국 영화산업이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며 "2020년 영화시장이 800억 위안을 돌파,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을 통해 방영되는 '웹 드라마'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고대의 수수께기를 그리는 탐험가의 이야기를 그린 '도묘필기(盜墓筆記)'는 인터넷 소설에서 시작해 웹 드라마로 제작, 중국 네티즌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2016년 개봉 예정이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아이루이(艾瑞, iResearch)에 따르면 중국 웹 드라마 시장은 연평균 30%라는 초고속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 규모도 2010년 31억4000만 위안(약 5603억원) 에서 올해 254억3000만 위안으로 껑충 뛰었으며 오는 2017년에는 400억 위안 육박이 예상된다.
문화 콘텐츠 산업의 빠른 발전과 함께 관련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몸집'을 불리고 동시에 경쟁력도 키우려는 기업 간 합병도 줄을 잇고 있다. Wind 통계에 따르면 올해 문화 콘텐츠 관련 기업 간 인수합병(M&A) 은 총 196건으로 이틀에 하나씩 합병이 이뤄졌다. 총 거래규모도 893억8300만 위안(약 16조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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