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새로운 음악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글램록의 전설 데이빗 보위(69)가 18개월 간의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 가디언 등 외신은 데이빗 보위의 공식 페이스북이 그의 죽음을 알렸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그의 페이스북은 “오늘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사망했다”며 “지난 18개월 간 암과 용감하게 맞서 싸웠다”며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아들인 영화감독 던칸 존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매우 안타깝고 이는 사실이라서 슬프다”며 그의 죽음을 알렸다.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다양한 시도는 전세계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 1970년대에는 음악 프로듀서 바르이언 이노와 함께 세 개의 앨범을 발매했고 80년대에는 팝적인 요소를 음악에 가미했다.
지난 2000년, 심장 마비를 앓기 시작하면서 외부 활동을 점차 줄였고 2006년 뉴욕에서 열린 자선쇼에서 무대에 선 것이 마지막 라이브 공연이었다.
2002년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작곡할 때) 실제 세계와 주제, 예컨대 고립, 포기, 공포 그리고 걱정 등에 대해서 쓴다"고 말한 바 있다.
거장의 죽음에 팬은 물론 정치인과 유명 스타 등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난 팝의 천재인 데이비드 보위를 듣고 보면서 자랐다. 그는 재창조의 마스터로 (그의 죽음은) 커다란 손실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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