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자 신품종 ‘탐나’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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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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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지'보다 수량 많고, 더뎅이병 강하고, 상품성·농업인 만족도 '최고'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직접 개발한 신품종 감자 ‘탐나’가 농가실증 현장평가회 결과, 농업인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감자 주 품종인 ‘대지’ 품종을 대신할 ‘탐나’ 감자품종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 감자는 재배면적이 지난 2005년 6000여㏊까지 늘었으나 주 품종인 ‘대지’ 품종을 오랫동안 이어짓기로 인한 연작 피해로 더뎅이병 확산과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 면적이 늘어나면서 2014년에는 1800여㏊로 급격히 줄어 들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직접 개발한 신품종 감자 ‘탐나’가 농가실증 현장평가회 결과, 농업인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탐나 감자는 지난 2006년 고형물 함량이 높은 AJ09와 더뎅이병 저항성이 강한 제서감자를 교배해 선발 육성을 시작한 이후 2014년 7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하고 특허청에 품종특허출원을 완료한 품종이다.

이번 현장 평가한 신품종 ‘탐나’는 중만생종으로 종자 수확 후 휴면 기간이 50∼60일로 제주에서 1년에 2번 재배가 가능하다.

식물체 형태는 반직립형이고 줄기 길이는 ‘대지’보다 크고 생육이 양호하며 덩이뿌리 모양은 둥근형으로 표피가 매끄럽고 눈의 깊이가 아주 얕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더뎅이병은 대비품종 ‘대지’에 비해 저항성이 높으면서 식미가 좋으며 가공특성이 양호해 식·가공용으로 가능한 품종이다.

실제로 농가실증재배결과 줄기길이는 탐나 품종이 84.1㎝로 대지감자 59.6㎝보다 24.5㎝가 길었고, 1그루당 덩이뿌리 수는 탐나가 6.9개로 대지 6.3개에 비해 0.6개 많아 1그루당 수량은 598g으로 대지감자 548g보다 50g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더뎅이병은 대지감자 94.4%가 발병률을 보인 반면, 탐나 품종은 75.9%에 불과해 상품률이 60.3%(대지감자는 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탐라감자를 개발한 김성용 박사는 “탐라 감자는 대지감자와 비교할 때 봄 재배보다는 가을재배가 수량이 더 많다” 며 “씹는 느낌이 좋아 식용과 가공용 모두 잘 어울리는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뎅이병 발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탐나 감자 종자를 보급하면서 제주 전역으로 품종 보급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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