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 불황 여파로 지난해 4분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직접구매(직구) 거래대금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중국 주식 직접투자 거래대금은 7454만4000 달러(904억2970만원)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는 657건이었다. 이는 3분기 직접투자 거래금액 및 거래건수와 비교해 각각 19.63%와 35.40% 줄어든 것이다.
중국주식 직구 거래는 지난해 3분기까지 줄곧 증가세를 보이다가 4분기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허용)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중국 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주식 거래건수와 거래대금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판 '블랙 먼데이'로 불린 지난해 8월2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8.5% 폭락하는 등 하반기에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탓이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17% 가량 급락하며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5%(106.68 포인트) 급락한 2900.97로 마감했다. 선전 종합지수는 3.40% 내린 1796.13에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