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락, 경제지표 부진 등 악재 잇달아…다우지수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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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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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뉴욕 주요 증시는 15일(현지시간) 유가 급락과 기술업종 부진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97포인트(2.39%) 하락한 15,988.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55포인트(2.16%) 떨어진 1,88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58포인트(2.74%) 낮은 4,488.4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1,855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장중 변동성이 심화된 데 따라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2.82% 상승한 27.02를 기록했다. 장중 VIX는 작년 9월 1일 이후 최고치인 30.9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증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요인은 복합적이었다. 유가가 5%대로 급락한 점, 경제 지표 부진으로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점 등이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유가는 이란 경제 제재 해제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5% 이상 추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8달러(5.7%)나 낮아진 29.42달러에 마쳐 200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미국 경제 성장 우려를 부각시키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 영향으로 감소했고 1월 뉴욕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도 에너지 가격 급락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러 악재가 있긴 했으나 이날 시장 하락세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더글라스 코트 수석 전략가는 "시장 매도세는 과도한 것 같다"며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지지 말고 투자를 다각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3.1%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소재업종이 2% 이상 떨어지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단,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경제 전망이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오는 18일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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