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뼈에 이로운 약수'로 불리는 전남지역 특산물인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 시작됐다.
전남도는 지난 10일 장성 백암산을 시작으로 고로쇠 수액 채취에 들어가 이달 하순부터 광양, 구례 등 주산지에서 본격 출하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도내 고로쇠 나무는 9개 시군 2만2000ha에 76만여 그루가 조성됐다.
올해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화순 모후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장성 백암산 등 고로쇠 주요 산지 5305ha에서 이달 중순부터 시작해 3월말까지 236만여ℓ의 수액이 채취할 예정이다. 약 72억원 규모의 판매 수익이 기대된다.
여기에 가족, 모임 단위로 현지에서 고로쇠를 마시기 위해 수액 채취지역 인근 산장과 펜션 등 숙박시설 이용과 향토음식 판매 등의 농외 수익도 예상된다.
전남도는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도록 고로쇠 수액용기와 포장재, 수액 정제기, 집수통에 모두 9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또한 다른 지역 값싼 나무 수액이 전남 명품 고로쇠 수액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2월부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원산지 및 유통 경로를 점검하고 매일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은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를 등록해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고로쇠 수액은 골다공증, 위장병, 신경통, 변비 등에 효능이 있고, 특히 뼈에 이롭다 해 '골리수(骨利樹)'로 불린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고로쇠 수액에는 고혈압 치료약으로 사용되는 항골혈압제제 캡토프릴과 유사한 수준의 혈압 저하 및 비만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고로쇠나무는 조림 후 20~30년이 지나야 수액이 생산돼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된다"며 "현재 도 브랜드 시책으로 추진하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의 하나로 추진되는 소득 숲 조성에 고로쇠 나무 수종을 심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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