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월 금리 동결...다음 인상 시기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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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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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지표·유가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 할 듯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글로벌 경제 둔화와 시장 변동성의 영향으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5월께 다시 한 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40인은 모두 연준이 1월 중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정례회의를 연다.

연준은 고용 여건 개선 등 미국의 경제가 성장세에 있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9년 만에 0~0.25%의 제로 금리 수준을 0.25∼0.5%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는 각각 0.1%, 0.2%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각각 0.1%와 0.4% 줄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최근 2주 연속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경기 침체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유가 불안정 등도 금리 인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정치인들이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할 수 없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속도 조절은 하겠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두세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4번 정도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을 감안,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거나 2번 정도로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응답자 중 88%는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5월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5일 설문조사 당시(74%)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3월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일부 나왔다. 존 라이딩 RDQ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써는 시장 상황을 판단할 수 없는 만큼 연준이 오는 3월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응답자의 10%는 8월께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연준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다 인하하면 1997년 3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 된다. 당시 연준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1년 6개월 간 동결하다가 경제 악화를 이유로 금리를 제자리로 돌렸다.

4월께 새로운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이라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또 지난해 금리 인상에 대한 평가에서는 10명 중 8명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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