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세계 각국 맹비난…미국 '필요한 모든조치 취할 것'…중국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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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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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며 세계 각국이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사진= YTN 캡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강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제히 비난과 우려를 쏟아냈다.

미국 정부는 6일 저녁(현지시각)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북한을 강력히 비난하는 한편 동북아지역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도발행위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 비난했다. 이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유엔 안보리 및 관련국들과 협의를 통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북한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협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미국 연방하원 의원들은 7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 정부가 강력한 대북 제재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핵 실험에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다. 국제 사회와 협력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NHK 방송 등이 보도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각국에 냉정과 절제를 요청하며 당사자국이 이른 시일내에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의 공식입장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시점을 기준으로 약 4시간 후에야 발표됐다.

중국 외교부는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로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무시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를 강행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통해 신중하게 행동하길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더욱 격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만 한반도 평화와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일관되게 믿고 있다"며 각 당사국은 마땅히 접촉과 대화를 조속히 재개함으로써 정세의 격화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또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주체들과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지 한달만에 다시 대형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며,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8일 오전 1시) 긴급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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