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88년 만에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쿠바를 방문하는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쿠바와 53년 만의 국교정상화를 이끈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인권문제 개선을 전제 조건으로 재임 마지막 해인 올해 쿠바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2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미국-쿠바 양국의 관계 개선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양국은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설했고, 최근에는 하루 110여편의 정기적인 민간 항공편 취항에 합의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반대로 대 쿠바 금수조치 법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과 교역 등에 대한 조건을 완화한 바 있다.
재임 중인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캘빈 쿨리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쿨리지 대통령은 그해 1월 16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미주회의 6차 연례 회의에 참석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8일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정이라고 현지언론들은 보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