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허진영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 대표 “경쟁사와 신경전벌이며 밤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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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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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영 미뜨라 뜨란작시 대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BC카드는 국내 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신용카드 사업의 기본인 지불·결제 프로세싱 기술로 인도네시아 카드시장에 진출했다.

허진영 대표(사진)는 이 과정에서 밤샘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그는 "만디리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특성상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이 특히 길었다"며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절차 외에도 한국 BC카드 본사를 방문해 긴 실사 작업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 마지막 단계에서는 최종 후보에 오른 2개 회사를 대상으로 1개월 이상 매우 세분화되고 엄격한 선정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경쟁사와의 신경전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BC카드와 함께 1:1 경쟁하는 회사와 같은 장소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오랜 시간 동안 밤샘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며 "길고 어려운 과정을 거친 만큼 계약이 성사되었을 때의 성취감도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합작법인이 설립되고 허진영 대표가 인도네시아에 부임했다. 그의 인도네시아 생활을 물어봤다.

그는 "인도네시아 생활은 만족하고 있지만 현지 실정상 도심에서도 외부에서 걷지 못하고 항상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처음에는 익숙치 않고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흥미롭게 느끼는 것은 출퇴근 시간대의 풍경이다. 자카르타 도심 내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 체증을 막기 위해 출 퇴근 시간대에 한 차량 당 3명 이상의 인원이 탑승해야 되는 제도가 있다.

허 대표는 "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도로에서 낯선 이를 차에 태워 탑승 인원을 3명으로 맞추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소액의 대가를 지불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이러한 돈벌이를 목적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주요 도로변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조끼'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인도네시아 첫 인상 가운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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