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스모그 적색경보 기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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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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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베이징(北京) 당국이 적색경보 발령 기준을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환경당국이 최근 기상 경보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 발령 기준을 수정하겠다고 발표했다고 관영언론인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 경보 기간에는 일부 휴교령과 야외 활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발표에 따르면 대기질지수(AQI)가 하루 평균 500 이상으로 치솟거나 이틀 연속 300 이상일 때, 혹은 4일 내내 200을 넘길 경우 적색경보가 발령된다. 이전에는 3일 동안 AQI가 200을 초과한 경우에만 해당 경보가 발령됐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중국이 대기 오염 개선을 위해 마련한 통합 대응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천지닝(陳吉寧)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은 18일 "스모그가 심각한 베이징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의 바오딩(保定), 랑팡(廊坊), 탕산(唐山), 창저우(滄州)시를 묶어 대기 오염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통합 시스템 해당 지역들은 각기 다른 적색경보 기준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톈진의 경우 AQI가 200이 넘는 상태로 3일이 지속될 때, 허베이성은 하루 동안 AQI가 500을 넘기면 적색경보를 발령한다. 전문가들은 베이징 환경당국의 기상 경보 기준 변경이 보다 폭넓은 통합 기준을 만들어낼 것이라 보고 있다.

새로운 규정은 당국이 지정한 북부 6개 도시에 오는 3월부터 시행되며 더 많은 지역에 확대 적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류웨이 환경보호부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러 지역이 연계한다면 대기오염 관리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중국은 AQI를 0∼50 1급(우수), 51∼100 2급(양호), 101∼150 3급(가벼운 오염), 151∼200 4급(중간 오염), 201∼300 5급(심각한(重度) 오염), 301 이상 6급(매우 심각한(嚴重) 오염)으로 구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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