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S7, 전작보다 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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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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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스페인 바르셀로나) 기자 = “뭐라 말씀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자신있게 전작(갤럭시S6)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개발자 출신으로 올해부터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 수장을 맡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S7에 대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고 사장은 “정확한 목표치를 말했다가 그에 못 미치면 실없는 사장될까봐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기는 그렇다”며 농담 섞인 말을 건네면서도 “물샐틈 없이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고 사장의 이런 자신감은 사용자 입장을 고려한 마인드에서 우러나왔다. 고 사장은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결국 소비자가 즐거워하지 않고 필요하지 않으면 의미없다”며 “이런 측면에서 갤럭시S7에는 외장슬롯, 방수방진 기능, 강화된 배터리 용량 등 소비자가 전작에서 아쉬웠다고 말한 기능을 무조건 넣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제품에는 지난 갤럭시S5를 끝으로 사라졌던 방수·방진 기능과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부활했다. 배터리도 일체형으로 바뀌며 용량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만큼, 전작보다 18% 늘어난 3000mAh(일반형), 38% 늘어난 3600mAh(엣지)로 강화됐다.

고 사장은 “큰 것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메탈디자인을 양보하지 않고도 방수 등의 기능을 넣어 경쟁력있는 제품이 나온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갤럭시S7은 굉장한 장인들만이 만들 수 있는 폰”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고 작을 뿐이지 혁신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무선사업부에는 1만8000명의 국내외 개발인력이 있는데 다양한 부서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기능과 기술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대 가장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갤럭시S3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사업부장으로서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도 “단 갤럭시S3 출시 당시 상황과 지금은 굉장히 많이 달라져 마음속으로는 바라고 있지만, 시장과 고객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욕심내선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고 사장은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 전날인 지난 21일 저녁 바르셀로나 컨벤션 센터에서 언팩(Unpacked) 행사장를 열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5000명 이상의 소비자 앞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공개했다.

고 사장은 “사실 언팩행사전까지 너무 긴장을 많이 해 입이 다 터졌다”며 “언팩을 끝내고 나니 조심스럽지만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한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다음달 11일 전세계 60여 개국에 동시 출시된다. 국내 출시일은 3월 중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출시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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