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날 6% 이상 급락하며 '검은 목요일'을 기록한 중국 증시가 26일 롤러코스터 장 끝에 상승세로 이번주 거래를 마감했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V'자형의 거센 조정장을 보였다. 전거래일 마감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장 들어 2700초반 선까지 급락한 것이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전거래일 대비 25.96포인트(0.95%) 상승한 2767.21로 장을 마쳤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가 이날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경제는 물론 금융시장 안정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 호재가 됐다.
여기다 인민은행이 전날 3400억 위안에 이어 26일 3000억 위안(약 56조7000억원)을 역(逆) 환매조건부채권(레포)으로 주입, 역레포 만기도래 물량 증가로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시장 우려를 다소 해소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26일 장 중반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저점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 유입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22.63포인트(0.24%) 소폭 상승한 9573.70의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은 전날 폭락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6일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22포인트(1.09%)가 추가 하락한 2014.92로 마감, 2000선 붕괴 우려마저 키웠다.
상하이· 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1900억7000만 위안, 2963억3000만 위안으로 총 4864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석탄업이 전거래일 대비 2.87% 주가가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고속도로·교량(1.84%), 주류(1.38%), 전력(1.25%), 석유(1.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품무역 관련 종목이 2.61%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전자정보(-1.85%), 전자기기(-1.79%), 미디어·엔터테인먼트(-1.66%), 오토바이(-1.48%)도 상대적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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