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2015년 11월 재직하고 있던 대학을 과감히 접고, 이 회사 수장으로 취임했다. 쉬운 일보다는 다소 복잡하고, 변화하는 일을 즐기는 성격이었기에 고민 없이 결정을 내렸다.
그는 최근 들어 금융권에서 온라인 비즈니스 변화를 크게 느꼈다고 말한다. 펀드온라인에 오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경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가했다.
이병호 대표는 195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공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미국 유학에 올라 미 조지아공대 전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애초 시스템통합(SI) 업체에서 컨설팅을 담당했다. 그는 이후 실무적인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증권사로 자리를 옮겼다. 1995년 쌍용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까지 19년 동안 업계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로 활동했다.
이병호 대표는 당시 업계에서 CFO라는 직함을 처음 단 인물 가운데 하나다. 과거 CIO가 하는 일은 최고재무관리자(CFO)가 맡은 업무 가운데 하나로 여겼으나, 점차 금융권에 정보기술(IT)이 접목되면서 중요성이 커졌다.
그는 잠시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기도 했다. 2015년 명지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창업과 관련된 과목을 맡아 강의했다.
아인슈타인을 좋아하는 이병호 대표는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되 중요한 것은 놓치면 안 된다(Things should be as simple as possible but not simpler)"라는 말에 의미를 둔다.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복잡하지만 단순화해야 한다.
이병호 대표는 "과거 상상에 그쳤던 변화가 최근 금융권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펀드온라인에서도 비대면 같은 새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성장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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