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란 1위 건설사 자한파스그룹과 업무협력 합의

플랜트 등 복수의 사업 협의 중

나데리 아테이 이란 자한파스그룹 회장(왼쪽)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업무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의 민간종합건설 1위 기업인 자한파스그룹과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1962년 설립된 자한파스그룹은 석유·가스, 발전, 수처리, 건축 부문에서 이란 내 실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동산, 항만, 철도 등 건설업 전 분야에 걸쳐 업무를 수행 중이다.

과거 UN의 경제제재 이전인 2000년대 초반 대우건설과 함께 이란 발주 플랜트 공사에 공동입찰 참여한 경험이 있다. 대우건설은 경제제재 기간에도 이 회사와의 영업네트워크를 꾸준히 유지해 이번 HOA를 체결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HOA 체결을 토대로 향후 이란 및 해외에서 발주되는 토목·건축·플랜트 등의 건설분야 공동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이란 건설시장은 철도, 항만과 같은 인프라 공사의 경우 현지기업이 최소 51% 이상 지분 참여해야 한다. 석유·가스 및 정유 분야도 현지 기업과의 협업이 입찰과 리스크 관리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현재 경제제재 해제 이후 석유·가스, 발전, 정유, 수처리 등 다양한 건설 분야에서의 입찰이 예상되고 있다. 저유가 장기화로 축소된 해외시장에서 주목받는 신시장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자한파스그룹과 복수의 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력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신규 해외시장으로 손꼽히는 이란시장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향후 수익성 높은 공사에서 입찰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