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국내 민간기업 최초 그린본드 발행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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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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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현대캐피탈은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5억 달러 규모, 5년 만기 달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수익률 + 150bps로 가격이 결정됐다. 금번 채권은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글로벌 본드이자 동시에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됐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린본드란 발행기관이 발행자금을 친환경 사업 및 친환경 지원 사업과 관련해 사용하기로 약속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제조업 부문에서 불고 있는 친환경 움직임을 금융에도 접목시킬 수 있어 최근 전세계 자본 시장 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그린본드를 발행한 회사는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국책은행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이 2013년 2월과 2016년 2월에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에 있어 미국과 유럽 지역 장기 대형 펀드 투자자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해 지난 해 하반기 이후 발행된 한국계 달러 채권 가운데 해당 지역 비중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그린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또는 대체에너지 동력 차량 금융상품 영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펀딩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자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해왔다”며 “이번 채권발행에서도 정부, 국제기관 등 초우량 등급 채권에만 투자하는 미국과 유럽 내 양질의 투자자 네트워크를 추가 확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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