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젠 모두의 배우, 윤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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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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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강찬빈 역을 열연한 배우 윤현민이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내 배우'가 '만인의 배우'가 되는 순간이 있다. 단역, 조연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는 배우들이나 공연계 혹은 단편 영화 등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배우들이 대개 그렇다. '나만 알던' 배우가 모두가 사랑하는 스타가 되는 순간. 배우 윤현민은 지금 딱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다.

'현민 배우님, '우리의 배우'였는데 이젠 '내 딸 금사월'을 통해 모두의 배우가 되셨네요. 축하해요.'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의 쫑파티 후 팬카페에 남겼던 글에 달린 댓글. 윤현민은 이 짤막한 글에 울컥했다. 반 년 넘게 이어진 촬영, 힘들고 길었던 여정을 끝낸 그에게 이 글은 위안이자 보상이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강찬빈 역을 열연한 배우 윤현민이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2011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이후 한 번도 쉽게 갔던 적은 없다. 차근차근, 한발 한발 디디며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처음부터 미니시리즈나 일일드라마 주연을 턱턱 꿰차는 '금수저(?)'들과 시작부터 달랐던 셈이다.

'내 딸 금사월'을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JTBC '순정에 반하다'를 마치고 김순옥 작가와 미팅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여기서 사인하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씀이 제겐 정말 큰 감동이었죠. 사실 그 때 보고 있던 다른 미니시리즈가 있었는데 그 말씀을 듣고 바로 결정했어요. 마침 당시 50부작 드라마를 경험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에 대한 고마운 마음, 배우로서 또 다른 경험을 해 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으로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6개월의 여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30부 정도가 지났을 때는 체력도 떨어졌고 반복되는 일상이 딜레마를 가지고 오기도 했다. 그럴 때면 동료와 '내 딸 금사월'에 함께 출연하는 선배 연기자들에게서 조언을 얻었다. 그렇게 꿋꿋하게 버틴 6개월, 그의 말에 따르면 준비 기간까지 8개월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강찬빈 역을 열연한 배우 윤현민이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시청률 30%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드라마를 잘 마무리지은 지금, 윤현민에겐 남은 게 많다. 선배들로부터 배운 팀워크의 비결, 인간적인 성장, 다음 작품에 대한 열의, 그리고 누구나 알아보는 배우가 됐다는 점이 그렇다.

"최근 어머니와 장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정말 많이들 알아봐 주셨어요. 다섯 걸음마다 한 번 씩은 알아봐 주신 것 같아요. 어머니가 좋아하시더라고요. 기뻤어요. 드라마의 파급력에 대해 생각하게 됐죠.

앞으로 제가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를 또 할 수 있을까요. 이제 미니시리즈로 30% 시청률을 찍을 수 있는 시대는 사실상 지났잖아요. 시청률 30%면 약 1100만 명이 보는 드라마라는 건데 정말 대단하죠. 책임감을 가지게 됐고 연기를 절대 막하면 안 된다고 느꼈죠.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똑똑하게 작품을 고르려고요.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브라운관이든 스크린이든 공연 무대에서든 어디에서라도 꼭 보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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