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박병호 ‘멀티 히트’, 김현수 ‘무안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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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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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출신 두 타자 시범경기서 상반된 모습

[사진=MLB.COM 캡처]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올해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출신 타자 박병호 (30·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범경기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거로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박병호가 9일(현지시간) 경기까지 3경기 연속안타로 시범경기 타율을 3할 이상으로 올린데 반해 김현수는 이날까지 21타수 무안타의 침체에 빠져있다.

특히 박병호는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츄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쳐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4번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멀티히트까지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첫 4경기에서 6번으로, 전날에는 5번 타순에 배치됐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쳐내며 한국인 거포의 위력을 한껏 드러낸 박병호는 이날은 정교한 타격 솜씨까지 갖췄음을 입증했다.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 타율을 0.231에서 0.313(16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1회말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1-1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제이크 톰슨을 상대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석에서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 첫 멀티 히트를 쳐냈다. 박병호는 1-3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대주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가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한 것에 비해 김현수는 이날 또다시 메이저리그 첫 안타 사냥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이날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김현수의 무안타 행진은 7경기 21타수로 늘었다.

스무 타석 넘도록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했지만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이날 경기에서의 세 타석 모두 타구의 질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모두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까지 끈질긴 승부를 이어가며 조금씩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는 0-3으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 알렉 애셔의 바깥쪽 코스에 낮게 들어오는 91마일(약 146㎞)짜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으나 좌익수가 워닝트랙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김현수는 2-3으로 추격한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1루수에게 잡힌데 이어 7회초 역시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김현수는 8회말 수비 때 L.J. 호스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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