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3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온 중국증시가 조정장에 돌입한 상태다.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 넘게 폭락하며 28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7.83포인트(2.02%) 급락한 2804.73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선전성분지수는 132.80포인트(1.39%) 급락한 9390.35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33.84포인트(1.72%) 내린 1936.97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419억, 2132억 위안으로 쪼그라들었다.
시멘트(2.98%), 석유(2.84%), 금융(2.56%), 석탄(2.36%), 전자IT(2.23%), 철강(2%), 생물바이오(1.46%), 자동차(1.4%) 등 대다수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데다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3월 들어 6거래일 연속 이어온 상승세에 따른 차익매물도 쏟아져나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2.3%로 1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8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일각서 경기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됐다. 다만 2월 물가 상승은 춘제와 보기 드문 한파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중국 경제에 여전히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향후 전망을 둘러싸고 시장의 의견이 엇갈렸다.
중국증시 증시가 3월 들어 6거래일 연속 이어온 상승세를 끝내고 재차 조정장에 진입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주식정보 제공업체 동화순(同花順)은 양회 폐막 후 주가가 추가로 급락할 수 있다며 거래량의 위축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천신투자컨설팅도 거래량 위축은 시장에 관망세가 짙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신감 회복 결여가 증시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상하이종합지수가 당분간 2700~29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