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온통 '태양의 후예' 이야기 뿐이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국내 시청률은 물론, 중국에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약 2년전 폭풍처럼 휩쓸고 간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단숨에 따라잡으며 이제는 그 이상을 넘보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태양의 후예’ 기세는 무섭다.
11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6회 전국 기준 시청률이 2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방송분이 기록한 27.4%보다 1.1%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
이렇게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스스로 기록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최근 2년 동안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별에서 온 그대’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시청률이 28.1%인 것에 비하면 방영 6회만에 이룬 기록이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한중합작이다. 중국에서 투자를 받으며 이미 사전 검열을 모두 마친 ‘태양의 후예’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온라인 동시 공개되면서 대륙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1회부터 지난 9일 5회까지 누적 조회수는 이미 4억건을 넘어섰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태양의 후예’ 누적 조회수는 25억번을 초과했다.
아이치이가 동영상 클릭수와 시청시간을 통해 도출한 방송지수에서도 ‘태양의 후예’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아이치이 방송지수 3위를 기록 중인 ‘태양의 후예’는 첫 방송에서 시청지수 1516만은 기록했고, 4회 방송 이후에는 무려 13억8500만을 기록했다.
아이치이 사라 장 부사장은 ‘태양의 후예’에 대해 “현재 중국에서도 기대가 높은 작품이다.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비주얼 커플인 송중기-송혜교 커플은 물론, 극중 신분의 벽에 가로 막힌 진구-김지원 커플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또 다른 한류 스타의 탄생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관광업계에서도 발 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로 이미 한 차례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는 경기관광공사는 ‘태양의 후예’ 열풍에 뛰어들었다.
‘태양의 후예’ 경기도내 촬영지인 파주 DMZ 캠프그리브스 체험관 일대(파병 본진 막사 등으로 방영)를 3월 중순부터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지역 여행사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 관광 상품 개발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어 하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6월 전에는 이들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답사 투어도 추진한다.
지난 2014년 ‘별에서 온 그대’의 폭발적인 인기로 중국 내에서 당시 드라마에 등장했던 ‘치맥’(치킨과 맥주의 줄임말)‘의 매출이 급증한 것처럼 ’태양의 후예‘ 인기는 단순히 드라마의 인기를 뛰어넘어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