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지는 골프대회에서 3라운드는 ‘무빙 데이’로 부른다. 최종라운드에서 우승경쟁을 하려면 셋째날 순위를 바짝 끌어올려야 한다는 뜻에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미국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10만달러) 3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랭킹 103위 최경주(SK텔레콤)가 판이한 양상을 보였다. 스피스는 치고 올라간 반면, 최경주는 뒷걸음질쳤다.
스피스는 3라운드합계 2언더파 211타(76·68·67)로 재미교포 존 허 등과 함께 9위에 자리잡았다. 전날보다 34계단 오른 것이고 선두와는 6타차다. 지난해 챔피언 스피스는 14번홀(파5)에서 2온한 후 약 15m거리의 이글퍼트를 넣어 박수를 받았다.
2라운드까지 공동 15위였던 최경주는 스코어를 줄여야 할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그는 3라운드합계 이븐파 213타(74·67·72)로 공동 23위가 됐다. 선두와 8타차이고, 10위권과는 2타차다.
최경주는 이번 시즌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이 대회에서는 그동안 두 번(2002,2006년)이나 우승했다.
빌 하스(미국)는 이날 4타를 줄인 끝에 합계 8언더파 205타로 단독 1위로 나섰다. 강성훈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19위, 김민휘는 2오버파 215타로 공동 39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4오버파로 217타로 공동 56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