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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집권세력 일당 독주 허용 두려워…야권 연대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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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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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이 4·13 총선을 30일 앞둔 14일 수도권에서 야권 연대를 이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권정치와 양당중심 정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하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이 자칫 오히려 집권세력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는 결과를 낳게 되면 어쩌나 하는 것이 두렵다"면서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연대해 새누리당의 독주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예상치 못했던 여러 악재들이 돌출하면서 애당초 우리가 구상했던 만큼의 성과를 다 거두지 못했다"며 "우리 당이 처음에 기대했던 만큼의 국민 지지를 지금 획득하고 있다면 통합이니 연대니 하는 이야기가 아예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지만 정치는 현실이고, 현실은 엄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우리 당의 좌표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호남권을 제외한다면, 야권연대가 없을 때 웃는 것은 새누리당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로 여당이 180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국회는 식물국회로, 정치는 사실상 휴업상태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여당이 개헌선을 확보한다면 그야말로 국가적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대는 굴욕이 아니고 승리하기 위한 정당한 방식"이라며 "양당 중심 정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구축하는 일과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새누리당의 일당독주를 막아내는 일, 두 가지가 다 중요하다. 어느 한쪽만 추구하다가 여당의 독주를 뒷받침해줄 수는 없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양당 구조 타파라는 창당 명분을 내세워 야권 연대를 거부하는 데 대한 반박이다. 

그는 "야권연대를 위한 시간이 거의 다해 간다"며 "하지만 야당의 지도자들께서 결심한다면 아직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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