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기이사 복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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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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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측, 최 회장 두 번 유죄 판결 부적절한 영향 우려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민연금이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안건에 사실상 반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주)SK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안건에 반대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외국인 주주들에게 최 회장 등기이사 선임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이같은 반대 방침은 최 회장이 앞서 업무상 배임죄와 횡령죄로 두 번의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전력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등기이사 복귀 시 회사에 부적절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16일 투자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이외에도 ISS는 SK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최 회장의 SK 사내이사 복귀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측은 “현재 국민연금이나 ISS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한 상태”라면서 “현재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 슈퍼 주총데이'로 불리는 18일에는 SK를 포함해 총 220개 유가증권 상장사의 주총이 개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등 SK 계열사와 LG 계열사,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 계열사와 현대중공업 계열사가 이날 주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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