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재계에 따르면 (주)SK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안건에 반대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외국인 주주들에게 최 회장 등기이사 선임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이같은 반대 방침은 최 회장이 앞서 업무상 배임죄와 횡령죄로 두 번의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전력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등기이사 복귀 시 회사에 부적절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16일 투자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SK그룹측은 “현재 국민연금이나 ISS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한 상태”라면서 “현재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 슈퍼 주총데이'로 불리는 18일에는 SK를 포함해 총 220개 유가증권 상장사의 주총이 개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등 SK 계열사와 LG 계열사,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 계열사와 현대중공업 계열사가 이날 주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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