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연비 끝판왕' 인 프리우스와 아이오닉이 내주 맞대결을 펼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 1월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을 내놓은 데 이어 도요타가 신형 4세대 프리우스를 오는 22일 국내 출시한다.
도요타는 일본,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한국에서 시판하는 것이다. '프리우스 킬러'로 불리는 아이오닉의 열풍이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이오닉과 4세대 프리우스가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연비와 디자인 면에서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 면에서는 4세대 프리우스가 수입차라는 점에서 아이오닉보다 1000여만원 가량 비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기준인 연비를 극대화했고 전용 엔진과 변속기의 절묘한 조합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초고장력강판 적용 비율을 53%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후드, 테일게이트 등에 알루미늄 소재도 적용했다.
그러나 4세대 프리우스도 만만치 않은 스펙을 갖췄다.
하이브리드 부문 글로벌 대표 차량으로 지난 1997년 세계 최초 양산된 이래 누적 판매량만 350만대가 넘는다. 프리우스의 지난해 미국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점유율만 50%에 달한다.
전장이 아이오닉보다 길고 아이오닉에 적용되지 않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의 특정 사양을 일부 갖춘 점도 프리우스의 강점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인 ℓ당 22.4km의 연비를 달성했는데 4세대 프리우스도 비슷한 수준의 연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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