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 선거슬로건이 똑같네

부산 북강서갑 더민주 전재수-새누리당 박에스더 후보 '내 삶을 위한 국회의원'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 북강서갑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가 같은 선거슬로건을 내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내 삶에 힘이 되는 국회의원'-나의 첫번째 일꾼 전재수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에 이어, 새누리당에서 박민식 현역의원과 경선에 나선 박에스더 후보가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국회의원'-끝까지 당신곁에 박에스더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 걸고 있다.

이를 본 유권자들은 '수 차례 선거를 봐왔지만 여야 후보가 비슷한 선거슬로건을 내세운 것은 처음 본다'며 신기하고 재밌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전재수 후보 측은 여당 후보가 같은 선거 슬로건을 사용하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박민식 현역의원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3선의 힘'을 내세우고 있는데, 북구의 민심은 도대체 국회의원이 내 삶에 힘이 된 적이 있느냐? 라는 것이다.

박 에스더 후보 측도 북구의 민심을 읽었기 때문에 비슷한 슬로건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부산 북강서갑 선거구는 박민식 재선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3번째 맞대결이 예측됐으나 박 의원의 공천이 지연되던 가운데, 언론을 통해 친박의 지원을 업은 것으로 알려진 박 에스더 후보의 가세로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