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김무성, 주호영·이재오 낙천 반박 "당헌·상향식 공천에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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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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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참석한 김무성 대표가 회의 비공개 전환을 알리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거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자, 20여 일만에 입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를 비판한 것이다.

16일 오후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선 중진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과 5선의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의 탈락 등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는 공관위가 올린 경선 지역 25곳을 의결했지만, 단수추천지역 11곳 중에선 7곳의 의결을 보류했다. 우선추천지역 3곳 중에서도 1곳을 의결했고 1곳은 보류했으며,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된 주 의원 지역구는 재심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들 지역을 보류한 이유에 대해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었고, 국민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전략공천의 성격이 있었기 때문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역 의원을 경선에도 참여할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주 의원과 이 의원의 낙천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현역 이재오 의원의 경우, 우리 당에서 원내대표를 두 번 한 사람이고, 우리 정권의 장관을 한 사람이고,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가장 앞장서서 싸워왔던 대표적 인물"이라며 "우리 당에서 다섯 번씩이나 공천해서 당선된 사람을 이제 와서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에 대해서도 "세월호 사고를 잘 수습하고 공무원 연금개혁위원장으로서 개혁을 완수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국회선진화법 위헌심판에도 앞장서서 노력하는 등 누구도 나서기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해 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당과 불교계 소통 창구 역할에도 기여를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주 의원이) 지역구 활동도 잘했기 때문에 경쟁자가 오지 않아 단독 신청한 그런 지역이 대구 수성을"이라며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 모두의 뜻을 모아 재의결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어떤 지역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하고 있는데 2등한 사람에게 단수추천이 돌아갔다"면서 "이것도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어떤 지역은 그 지역에서 2등도 아닌, 하위를 하고 있는데 여기가 단수추천이 됐다, 또 어떤 지역은 현재 현역 남성의원이 하고 있는데 굳이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하고, 현역 여성의원 지역은 또 경선 참여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서 "이 모든 것이 당에서 정한 당헌, 상향식 공천의 원칙, 국민공천제에 다 반하는 일"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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