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대구에 있던 경북도청이 지난 2월 20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로 이전해 정부청사 도시인 세종시와 신도청간 107㎞ 고속도로가 정부의 요청으로 개설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10일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경북이 구상 중인 ‘권역별 발전전략’과 ‘한반도 허리 경제권’에 호응,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하는 큰 선물을 줬다.
박 대통령은 신청사 개청이 행정적인 차원의 도청 이전을 넘어서, 경북지역의 균형 발전과 국가발전을 이끌어가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 했다. 특히 “경북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사통팔달의 강력한 ‘동서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경북의 화려한 미래를 열어 보이기도 했다.
세종시와 신도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은 한반도 허리경제권 건설의 기폭제이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방문 직후 국토교통부에서 경북도에 세종시~신도청 고속도로 건설 문제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약속이 즉각 실현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경북도는 3월말께 세종시~도청신도시 고속도로 건설문제를 본격 논의키로 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고속도로 건설비용은 물론 당초 2020년으로 예정하고 추진한 고속도로 건설 공사기간 또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정부에서 동서 발전축을 잇는 산업 대동맥 확충으로 국토 균형발전을 촉진한다는 경북도의 방침에 동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경북도가 구상 중인 강원도 및 충청권과 연계한 초광역 경제권구상이 현실화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북위 36도에서 신도청과 나란히 위치한 세종시를 비롯한 중부권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세종시와 도청신도시를 잇는 ‘한반도 허리 고속도로’, 충청권과 연계한 ‘바이오-농생명 산업벨트’, 강원-충청에 걸친 ‘국가 스포츠산업 클러스터’ 등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사업들도 탄력을 받게 됐다.
김관용 경북지사의 말 그대로 “수도권에서 남하한 ‘세종시’와 대구에서 북상한 ‘경상북도 신도청’이 위도 36도에서 만나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만들고, 새로운 국가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는 대역사(大役事)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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