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글로리데이’ 우울한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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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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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글로리데이'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쎈 척하지 마. 너도 무섭잖아.”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네 명의 친구들. 해병대에 입대하는 상우(수호 분)를 위해 용비(지수 분), 지공(류준열 분), 두만(김희찬 분)은 포항으로 여행을 떠난다. 각자 숨 막히고 답답한 삶을 견디는 용비, 상우, 지공, 두만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한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네 친구는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자를 발견하고 그를 구하려다 시비에 휘말린다.

정의로운 선택을 한 이들은 순식간에 사건의 주범으로 몰리고 어른들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내세울 건 우정뿐이던 이들의 청춘은 순식간에 사그라지고 무력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렬·제작 ㈜보리픽쳐스·제공 필라멘트픽쳐스·배급 ㈜엣나인필름)는 비정한 세상으로 내몰린 네 청춘의 안타까운 성인식을 그리고 있다. 현재 가장 핫한 배우로 꼽히는 지수, 수호, 류준열, 김희찬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기도 하다.

‘역대급 심미안’이라 불리는 최정렬 감독의 캐스팅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지수, 류준열, 김희찬, 수호 네 배우는 가장 빛나면서도 가장 연약한 청춘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특히 거침없고 정의로운 반항아 용비 역을 연기한 지수는 스무 살, 가장 날 것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연기했다. 과연 2016년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

실제로 주변에 있을 법한 용비, 상우, 지공, 두만 캐릭터는 극의 생동감을 더하고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라는 네 배우는 극의 케미스트리를 더한다. 생생한 청춘의 모습, 날 것 그대로 담긴 ‘글로리데이’는 많은 청춘들, 어른들에게 먹먹함을 선사한다. 3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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