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몰 개장 준비 '한창'…"이전 대상 상가 65% 계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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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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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점 갈등 청과직판 상인도 이전 추진...661곳 중 268곳 배정

[가락몰 전경]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가락시장의 현대화 시설물인 ‘가락몰’에 상인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지난 18일 건물 곳곳에서 시설공사가 진행되는 등 영업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청과직판상인과 지난하게 이어져온 가락몰 이전 갈등도 서서히 봉합되는 모양새다.

3월 수산직판 및 식품상가 등이 가락몰에서 영업을 개시한 데 이어 축산과 청과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수산시장과 축산시장은 당초 지난해 12월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무허가 상인의 정리와 영업시간 문제 등을 해결하다보니 입주가 다소 지연됐다는 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입주자 개별 시설공사가 마무리되고 청과직판 상인 문제가 해결되면 늦어도 5월 즈음에는 가락몰 전체가 개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인들 가락몰 이전 원활…이전대상 상가 65% 계약 완료

상인들의 가락몰 이전상황은 일부 청과직판상인과의 갈등 외엔 순조로운 상황이다. 이달 16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전대상 상가 총 1142곳 중 745곳의 배정‧계약이 완료됐다. 이중 698곳이 영업을 준비중이며 47곳은 이미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수산직판과 축산직판은 이전 대상의 100%가 계약을 완료했다.

입점 문제로 잡음이 일었던 청과직판 상인도 상당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전 대상 661곳 중 268곳이 배정을 마쳤다. 이중 3곳은 이미 영업을 시작했다. 공사 측은 가락몰 계약자들에게 3개월 간 사업준비기간을 부여해 4월까지 영업준비를 마치도록 배려했다. 또 주차장 등 물류 소통 현황을 점검하고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세부 조치방안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 가락몰, 원스톱 쇼핑 구상한 장기플랜 건축물…선진 시장의 초석

공사 측은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장기적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시설의 리모델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진 시장의 구축을 위한 초석이라는 것이다.

공사 측에서 구상하는 가락시장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현대화 완성 후 세계 명품시장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가락시장은 대량도매권역과 식자재 도소매권역이 공존하는 특수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보니, 효율성확보는 물론 관광명소의 잠재력까지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화 건물은 업무동을 비롯해 각각 다른 품목을 취급하는 5개의 테이블(Table) 동이 서로 모여 있어 고객들이 원스톱으로 쇼핑을 즐기기에 최적화 돼 있다.

공사는 앞으로 식재료의 유통 뿐 아니라, 식품 도서관과 각종 참여 행사도 주최해 가락몰을 식문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철 3호선과 8호선의 추가 연결로 개설과 가락몰 인근 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은 상권 활성화의 호재로 분석된다.

공사는 이처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농수산물 유통흐름에 피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는 순환재건축 방식을 도입해 상인들의 이전 부지에 건물을 올리는 단계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 공사 측 “영업 편의에 최대한 협조할 것”…입주 상인 “부족한 부분 보완해야”

공사는 상인들이 가락몰로 이전을 한 뒤에도 업무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입주를 거부하는 일부 청과상인들과의 갈등은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기본적으로 함께 가야할 공동체라는 인식이다. 이 때문에 몇몇 상인들은 마음을 돌리기도 했다.

가락몰로 입점을 확정하고 영업을 준비 중인 청과상인 김백수씨는 “아무래도 1층보다는 지하 1층이 여건이 안 좋은 것은 맞다. 상인들을 위해서 (건물을)잘 설계한다고 했지만 주차면수의 경우도 실제로 영업을 하면 다양한 애로사항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도 “정부와 서울시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국책사업이고, 완벽하게 다 해놓고 입주를 한다는 것은 힘든 부분도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공사 측에서도 추가램프를 설치하고 건물의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며 “앞으로 상인들이 불편해 하는 부분이 생기면 추가공간을 잘 확보하고 개선해 나가서 제대로 된 현대화 사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은 현재 가락몰의 완공으로 1단계가 완성된 상태다. 당초 올해부터 현대화사업 2단계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청과직판 상인들과 입점 갈등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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