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이스라엘 제1의 국영방위산업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도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안희정 지사가 텔아비브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 Ltd) 본사에서 마크 게르쉬버그 IAI LAHAV 부사장, 임성의 (주)유아이 헬리콥터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항공산업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IAI는 1953년 설립된 이스라엘 제1의 국영방위산업체로, 군·민간용 항공기, 헬기 MRO(항공기의 주기적 정비·수리 및 개조·개량) 사업, 레이더 및 전략방어시스템, 인공위성 등 우주·항공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IAI는 우리나라 항공산업 진출을 위해 국내 파트너를 물색 중이며, 특히 헬기 MRO 사업과 관련해서는 예산에 위치한 유아이 헬리콥터와 합작투자 등 다양한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유아이 헬리콥터는 1986년 설립된 국가지정 방위산업체이자 헬기 MRO 분야 강소기업으로, 미국 벨 헬리콥터와 시코르스키, 이탈리아 핀메카니카 등 세계 3대 헬리콥터 제조사가 인증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인 도의 소방헬기와 닥터헬기도 유아이 헬리콥터가 납품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는 IAI가 우선적으로 도내에 투자를 하고, 도에서는 임대부지와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등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안희정 지사는 우리나라 국방의 메카인 충남의 국방 관련 인프라를 중점 설명했다.
또 국방 핵심기관들이 밀집한 이점을 활용, 전략지원체계를 중심으로 국방과학기술산업을 특화 발전시키려는 도의 장기 비전과 의지도 전달했다.
안 지사는 “이번 양해각서는 지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전략 산업 유치를 위한 발판을 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도가 추진 중인 헬기 MRO 사업 특화 육성과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앞으로도 IAI와 같은 첨단국방과학기술 보유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국방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가고, 제조업뿐만 아니라 R&D, 헤드쿼터(HQ)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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