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최상위 혈액·줄기세포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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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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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최상위 혈액·줄기세포의 선별 방법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백혈병, 악성빈혈 등 골수기능 부전증 치료제 개발 및 골수이식 성공률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효수 교수팀이 혈액·줄기세포를 마음대로 깨우고 재울 수 있는 획기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의 줄기세포 선도연구팀 육성사업, 리더연구자 지원사업과 보건복지부의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 및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김 교수팀은 골수에 존재하는 혈액세포들의 조상인 혈액·줄기세포들 중 가장 젊고 분화재생 능력이 뛰어난 최상위 혈액·줄기세포에만 카이-원(KAI1; CD82)분자가 특이적으로 발현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 카이-원 분자가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macrophage)의 다크 단백질(DARC; CD234)과 상호작용해 최상위 혈액·줄기세포를 활동 없이 잠들어 있는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음을 알아냈다.

미래부는 혈액·줄기세포들을 다시 기능과 젊음을 유지한 채로 잠재워서 저장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젊음을 유지한 채로 최상위 혈액·줄기세포를 대량으로 증폭, 보관하는 방법이 상용화될 경우 혈액·줄기세포은행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데 응용분야로서는 면역·세포 및 인공혈액을 제작하는 곳에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백혈병과 골수부전으로 인한 악성빈혈의 치료제 개발 및 골수이식 시기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

김 교수는 “본 연구성과는 백혈병, 악성빈혈과 같은 골수기능부전증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골수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줄기세포 전문학술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온라인판에 지난 18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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