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식 부총참모장 직함 달고 1년여 만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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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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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보·사찰기관, '보위사령부'→'보위국' 변경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지난해 경질됐던 북한 김명식 전 해군사령관이 부총참모장 직함을 달고 1년여 만에 재등장 해, 그의 서열에 관심이 쏠린다. 또 북한 군의 정보·사찰기관인 보위사령부가 보위국으로 조직명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이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보다 앞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의 상륙 및 반상륙(상륙 저지) 훈련을 참관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명식을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인 해군 중장 김명식 동지'라고 호명했다.

김명식이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2월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때만해도 그는 해군사령관으로 호칭됐으나 이후 북한 매체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후 지난해 4월에는 해군사령관이 김명식에서 리용주로 교체된 사실이 확인됐다.

김명식의 경질 사유로 어뢰가 장착돼 실전 배치된 해군 어뢰정을 분실했다는 설과 비리 때문이라는 설 등이 제기됐다.

김명식의 계급도 지난해 군 상장(별 3개)에서 중장(별 2개)으로 한 계급 강등됐다.

한편 이날 중앙통신이 '인민군 보위국장인 육군 대장 조경철 동지'라고 호칭함에 따라 북한군의 정보·사찰기관인 보위사령부가 보위국으로 조직명이 변경됐음이 확인됐다.

지난 1996년 보위국에서 보위사령부로 조직명이 바뀌었다가 다시 과거의 이름을 되찾은 것이다.

이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보위사령부의 명칭은 지난 2007년 이미 보위국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조경철 보위국장이 현재 인민무력부장, 총참모장과 같은 대장 계급이라는 점에서 그의 높은 위상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고위 탈북자의 말에 따르면 김일성 시대에는 호위사령부가 최고지도자를 근접 경호했으나 김정일 시대부터 보위사령부(또는 보위국)가 경호를 담당했다"며 "김정은의 현지지도 기록영화에 등장하는 군복 입고 권총 등을 차고 경호하는 사람들은 보위국 인물들"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11일 김 제1위원장의 탱크병경기대회 참관시까지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다음에 리명수 총참모장이 호명됐으나 이날 훈련 때는 리명수 총참모장의 이름이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앞에 나왔다.

일반적으로 북한 매체들의 호명 순서가 서열을 따르는 점을 고려하면 리명수 총참모장의 서열이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을 앞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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