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정두언 "총선 패배시 지도부·공관위 '비루한 간신' 될 것"…막판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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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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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블로그]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반전을 기대한다며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공천 결정을 우회적으로 독촉했다.

정 의원은 "'소탐대실' 작금의 새누리당 공천파동은 집권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여권내의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라며 "이 과정의 비민주성과 부당성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권 내 권력을 강화하려다 권력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이라며 "특정인과 특정세력을 향해 진행해온 소위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와 공관위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남은 총선과정과 총선 후에는 반드시 새누리당이 대중으로부터 지지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번 총선과정의 대미를 '포용과 화합'으로 장식함으로써, 국민에게 박수갈채를 받는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낼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말한 극적인 반전은 유승민 의원의 공천을 줘야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그는 "재심 신청한 사람들도 있고, 심사한 사람들도 있고, 지금까지 잘못 진행된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현재 공관위의 심사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현재 심사가 당규에 맞지 않고 룰을 무시한 '야만 공천'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공관위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에 대한 결정에 부담감을 느끼며,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날 공관위는 당초 계획보다 1시간 늦어진 오전 11시부터 비례대표와 남은 경선지역 발표를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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