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서울광장이 봄을 맞아 빙판옷을 벗고 푸른 잔디옷으로 갈아입는다.
서울시는 지난 겨울 스케이트장으로 사용했던 서울광장의 묵은 잔디를 걷어내고 23일과 24일 이틀간 새 잔디를 식재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광장에 잔디를 심은 것도 역사가 꽤 깊어 시민들에게는 하나의 연례행사처럼 인식이 돼 잔디가 깔리면 '이제야 본격적인 봄이 왔구나'할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잔디는 서울광장 약 6449㎡ 규모에 심어질 계획이다. 심어진 잔디는 1030여 명에게 필요한 산소를 매일 공급하고 토양오염, 침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먼지발생 및 소음감소와 더불어 수분을 머금어 여름에 주변을 시원하게 하는 다양한 기능을 가졌다.
서울시는 고양시 소재의 양묘장에서 재배한 잔디를 안정적으롤 수급을 받아 직접 심고 있다. 그간 축적된 기술을 활용 재료비와 관리비 등 8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24일 잔디 식재가 끝나고 약 한 달간 뿌리 내림 기간을 거쳐 내달 25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서울광장이 새 잔디옷을 입고 시민들에게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시민과 함께 잔디를 심는 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광장은 국토의 심장부라는 공간적 의미는 물론,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서울의 상징적 장소로 널리 알려졌다. 시민이 한 데 어울리는 친근한 마당이 되자는 의미로 지난 2004년 명명됐고, 다양한 문화활동과 여가활동 공간으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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