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속도도 가파르다. 현재 전체 인구를 연령의 크기순으로 일렬로 세워 단순히 균등하게 이등분한 중위 연령은 40.8세이지만 25년 후인 2040년엔 52.6세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계청 23일 발표한 '2015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062만명이다.
총인구는 2030년 5216만명까지 늘어난 이후 감소해 2040년에는 5109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과 15년 남짓 후면 대한민국 인구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위연령은 2015년 40.8세에서 2040년 52.6세로 늘어난다.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2000년에 31.8세로 30세를 넘어섰고, 2014년 40세를 넘었다.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부족현상도 심각하다.
지난해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17.9명이었으나 2040년에는 57.2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가족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2010년 1인 가구 비율은 23.9%로 30년 전인 1980년(4.8%)보다 약 5배로 뛰었다.
결혼을 미루며 혼자 독립해 사는 젊은 연령층 인구가 늘고, 노인들도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균 가구원 수는 1980년 4.5명에서 2010년 2.7명으로 감소했다.
1세대 가구 비율은 2010년 23.3%로 1980년보다 14.5%포인트 늘었다. 가장 보편적인 세대 구성인 2세대 가구 비율은 4.7%포인트 감소한 68.4%, 전통적 형태인 3세대 가구는 9.4%포인트 줄어든 8.2%를 나타냈다.
초혼연령은 2014년 남자 32.4세, 여자 29.8세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05년과 비교해 남자는 1.5세, 여자는 2.1세 상승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8년 68.0%에서 2014년 56.8%로 급감했다. 혼인건수도 1990년 39만9312건에서 2014년 30만5507건으로 줄었다.
혼인이 없고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없자 교원 1인당 학생 수 역시 꾸준히 감소세다.
지난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4.9명, 중학교 14.3명, 고등학교 13.2명으로 모두 감소세다. 저출산으로 아동 수가 격감하면서 초등학교는 2000년 28.7명에서 15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고령화로 노인층 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삶은 팍팍했다. 노인층은 전 연령대 가운데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인데 평균 수명은 길어져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데 따른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소비생활에 불만족한다는 사람은 38.1%였다.
그러나 60대 이상의 불만족도는 42.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50대 40.4%, 40대 38.1%, 30대 35.0%. 20대 32.9%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노후 대비 때문에 일하는 60세 이상 인구도 크게 늘었다.
2013년 조사에선 소득이 있다는 60세 이상이 74.7%였지만 지난해 83.9%로 2년 새 10%포인트 가까이 비중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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