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 5조5000억원 가운데 2조원의 손실이 2013년과 2014년 재무제표에 반영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전임 경영진의 대규모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며 금융당국은 고의적인 분식 여부를 의심해 회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회계 감리에 착수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회계법인이 오류를 범해놓고 금융당국 감리에서 적발될 가능성이 커지자 뒤늦게 스스로 이 사실을 밝힌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전체 누적 손실 금액의 변동은 없다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손익은 연결기준 매출액 12조9743억원, 영업손실 5조5051억원, 당기순손실 5조1324억원이었다. 2013년과 2014년도 결산 당시 손실이나 실행 예산으로 판단하지 않았던 부분이 지난해 대규모로 반영된 것이 이번 수정의 발단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명확한 원가 개념을 정립하고 정밀한 상황 예측 등 관리 역량을 강화해 이러한 전기손익수정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관련 내용을 28일 공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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