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김무성, 유승민·이재오 등 5곳에 ‘옥새 보이콧’…무공천 회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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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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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옥새 보이콧’투쟁에 들어갔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옥새 보이콧’투쟁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전날 탈당한 유승민·이재오 의원 등 앞서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보류된 5개 지역구에 대해 최고위에서 ‘최종 의결 거부’를 선언한 것이다. 그는 또 선관위 후보등록 만료일(25일)까지 최고위도 열지 않겠다고 했다. ‘무공천 전략’을 관철하기 위해서다. 
 
결정적 계기는 전날 유 의원이 결국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이를 기다렸다는듯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이날 오전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단수공천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공천을 최소한이나마 바로잡아서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하는 게 맞다”고 사과하며 “당헌당규를 지키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확신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던 ‘상향식 공천’이 파토난 마당에, 어설픈 공천을 하느니 차라리 5석을 잃어도 좋다는 뜻으로 집권여당 대표로서는 초유의 결정을 한 셈이다.

김 대표가 최종 의결을 거부한 곳은 △서울 은평을(유재길) △송파을(유영하) △대구 동갑(정종섭) △대구 동을(이재만) △달성군(추경호) 등 5곳이다.

김 대표가 최고위를 열어 이들 지역의 공천 심사를 추인하고 직인을 찍지 않을 경우 무공천 지역으로 남게 된다. 김 대표는 “5개 지역은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면서 “이 결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옥새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가 이날 옥새 보이콧 카드를 꺼내들면서, 그간 이한구 위원장과 갈등을 빚어온 여당 내 공천권 투쟁은 후보등록 하루 전까지도 ‘진흙탕 싸움’이 되고 말았다.

최대 피해자는 이미 공관위에 의해 공천을 받은 5곳의 단수공천자들(괄호 안)이다. 이들은 사실상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위기로, 김 대표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총선에 출마할 방법이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면 전날 자정까지 탈당을 했어야 하지만 이 길 마저도 원천봉쇄된 것이다. 이재오(서울 은평을), 유승민(대구 동을), 류성걸(대구 동갑)은 전날 밤 릴레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한편 25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오는 30일까지 예비후보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31일부터는 13일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게 된다. 새누리당은 ‘과반’(150석 이상), 더불어민주당은 ‘107~130석’, 국민의당은 ‘20석’을 의석수 확보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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